“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3시간이 폰을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아이앤폰 서비스를 통해 한 해 200만 건이 넘는 국내 도난 스마트폰의 회수율을 3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김유성(사진) 아이오톡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아이오톡은 위치기반 서비스 전문 벤처기업으로 폰 분실 또는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분실폰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아이앤폰(I&Phone)’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전원 오프(OFF) 차단기능’이다. 시중에 다양한 도난방지 앱들이 나와 있지만 주운 사람이 전원을 꺼버리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아이앤폰은 ‘락커(Locker)’와 ‘파인더(Finder)’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아이앤폰 락커가 설치된 스마트폰은 전원을 끌 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전원을 끌 수 없게 한 상태에서 10초 안에 비밀번호를 입력을 하지 않으면 ‘분실·도난 보호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그리고 일단 보호모드가 가동되면 사전에 설정해놓은 번호로만 전화를 걸 수 있다. 습득자가 버튼 조작할 때마다 전후방 카메라가 사진을 촬영해 위치정보, 음성녹음 파일과 함께 이메일도 전송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파인더’ 기능이다. 분실자가 지인 스마트폰이나 자신의 세컨드폰에 파인더를 설치하면 위성합법장치(GPS)로 분실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분실폰에 사이렌(진동·후레쉬 포함)을 울리게 해 분실폰 근처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했다. 아이앤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유료앱이지만, 오는 6월 1일부터 선착순 1,000명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 대표는 “앱을 통해 전원 끄기 기능을 차단하는 기술은 아이톡이 독점적으로 가진 경쟁력으로 특허도 출원한 상황”이라며 “이미 영문판도 준비가 돼 있어 해외 마케팅 기반만 갖춰지면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게 1차 목표다.
김 대표는 추후 핸드백(I&Bag)·반려동물(I&Pet)·열쇠(I&Key) 등 귀중품 도난·분실 회수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그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아웃도어 라이프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며 “기업 시장(B2B)을 통해 최종 개인 소비자들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