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치솟는 집값... 끝은 어디?

靑도 부동산대책 나섰지만

강남선 개포41㎡ 16억 매입

"입주 후엔 25억까지 갈 것"



“개포동 주공1단지 41㎡를 추가 분담금 포함해 16억원에 샀어요. 재건축하면 125㎡를 배정받게 되는데 입주 후 25억원까지 갈 거라며 이 정도는 거저먹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전업주부 A모씨)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서울 강남 부동산 매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규제가 강남 지역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강남 불패론’이 우세하다. ‘강남만의 리그’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구현대아파트 141㎡(공급면적)의 경우 현재 3.3㎡당 5,000만원 선인 가격이 재건축 후 두 배로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압구정동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이 이뤄지면 4,000가구 이상의 고급단지가 한강변에 들어서는 만큼 3.3㎡당 1억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이 동네 생각”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모(36)씨는 “대치동은 교육 때문에라도 한번 들어오면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일단 월세로 살다가 매물이 나오면 바로 사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에 가봤더니 매수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더라”면서 “학군 수요가 단단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파구 잠실 일대도 종합운동장 개발, 올림픽대로 덮개공원 조성 등을 호재로 가격이 계속 뛸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동 N공인중개사는 “리센츠 109㎡ 가격은 30%가량 올라 15억원선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강남 재건축단지의 이주 수요가 최근의 집값 상승을 촉발한 측면이 크다”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공급에 대한 고려가 없을 경우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이재유기자 nevermind@sedaily.com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