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흙수저 신화'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는 기부왕

무허가 판잣집 출신으로 어려운 유년시절

2012년 이후 5년간 2억600만원 기부

청문회를 이틀 앞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청문회를 이틀 앞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2년 이후 2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2012년 이후 총 2억6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내역을 보면 김 후보자는 △2012년 870만원 △2013년 1,600만원 △2014년 1,200만원을 기부했다. 공직생활을 했던 김 후보자는 2014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끝으로 물러났다.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김 후보자는 기부액을 크게 늘렸다. 2015년 7,600만원, 2016년 6,900만원에 이어 올해에도 부총리로 지명되기 전인 5월까지 2,4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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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본인이 총장으로 있는 아주대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해외 연수와 생계를 돕는 학생 지원금에 주로 기부해왔다. 2015년과 2016년 그가 아주대에 낸 기부금은 각각 6,170만원과 6,085만원이다.

김 후보자는 흙수저 출신으로 대표적인 ‘고졸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11살 때 아버지를 여윈 뒤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덕수상고 재학시절인 열일곱 살에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고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이후 8년간 주경야독 생활을 하며 야간대인 국제대(현 서경대)에 다녔고 스물다섯 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했다. 이듬해 3월 경제기획원(EPB)으로 옮긴 뒤 명문고·명문대 출신의 최우수 인재가 몰려 있는 경제부처에서 철저함과 성실함으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출세 가도를 달려왔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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