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라디오스타’ 배철수X임진모, 기승전폭로전 '히뜨다 히뜨!'

‘라디오스타’에 출연 배철수X임진모가 기승전폭로전으로 ‘히트다! 히트!’ 대박 웃음을 선사했다. 21년째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레전드급 파트너십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 특히 임진모는 ‘예능 블루칩’이라는 배철수의 소개에 부응하듯 독보적인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며 ‘라디오스타’에 웃음 폭격을 안겨줬다. 배철수X임진모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스페셜 MC 서장훈까지 당황시키는 등 ‘리얼 폭로전’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진=MBC ‘라디오스타’/사진=MBC ‘라디오스타’





지난 7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박창훈)는 ‘라디오 시그널 보내~ 찌릿! 찌릿!’ 특집으로 배철수-음악평론가 임진모-김신영-문천식이 출연했으며, 첫 번째 스페셜 MC로 서장훈이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8.9%,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 예능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배철수X임진모의 조합은 그야말로 레전드였다. 라디오에서 21년째 함께 하고 있는 두 사람은 숨만 쉬어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업 시켰다. 임진모의 ‘예능 모드’ 발동은 시작부터 예상됐다. 배철수는 “이 친구가 진짜 웃겨요. 예능계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되는데 이제는 임진모 시대다. 예능계의 블루칩이에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신영 역시 “제 우측이 대박 났어요. 이 자리가 킹 메이커 자리에요. 오늘 무조건 대박 납니다”라며 임진모를 예능 신생아, 엔터테인먼트 베이비(엔터 베이비)로 꼽은 것. 그러나 임진모는 “아니에요. 배철수 선배가 나가자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해요. 나가자고 해서 나온 겁니다”라고 극구 부인했지만 그의 진가는 숨길 수 없었다.

임진모는 “라디오를 20년 했을 때 선배에게 같이 나가자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내가 팝 DJ의 전설이 돼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니’라고 하셨다”고 말했고, 이에 배철수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한 것. 배철수의 말에 임진모는 “이 분이 대중사기술에 굉장히 능해요. 저 완전 진짜에요”라고 바로 폭로전에 돌입했고, 김신영은 “지금 꼭 마피아 게임 하는 거 같아요”라며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에 MC들은 “폭로전을 이렇게 빨리 하나”라며 오히려 당황해 했고, 배철수와 ‘철수 까기 모드’ 임진모는 ‘아웅다웅’ 21년 절친 신공을 발휘하며 더욱 리얼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임진모는 배철수를 향한 칭찬과 독설을 왔다갔다하며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임진모는 배철수를 향해 “기본적으로 자기를 지탱해주는 정신적 요소가 있는데 이분한테는 그게 로커의 정신이다”라며 말했으나 MC들은 “인터뷰에서 로커 이미지에 갇혀 산다고 독설을 하셨다던데”라고 폭로, 임진모를 당황하게 만든 것. 좋아하던 배철수는 허탈(?)해 했고 임진모는 “그렇게 얘기해야 채택될 거 같아서”라고 해맑게 웃으며 방송을 잘 아는 ‘엔터 베이비’ 임을 인증했다. 또 과거 김구라가 자신에게 삐삐 메시지를 보냈음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줄줄 외워나가는 임진모의 모습을 보던 김구라는 “평론가 양념 무섭네”라고 말한 것. 이처럼 임진모는 김구라도 당황시키는 입담과 여유를 드러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관련기사



배철수 역시 임진모의 실수를 폭로하기도 했다. 배철수는 “독해는 뛰어난데 영어 발음은 안 좋다”라며 “레전드는 L인데 R(뤠전드)로 발음한다. 그래도 많이 고쳤다. P하고 F 발음은 똑바로 한다”고 밝힌 것. 그러나 임진모는 많은 이들의 웃음에도 개의치 않고 “저는 큰 관심도 없어요. 아무리 지적해도 저 안 고칩니다”라고 고집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음악’ 앞에서는 한 뜻을 보여줬다. 배철수는 “앨범을 낼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에 진지해졌고 “노래를 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구창모씨와 만나서 언제 송골매 마지막 앨범을 내자 그런 얘기를 한 건 맞지만 시간이 없다”라고 웃어넘겼는데, 이에 임진모는 “제가 배철수 선배 매니저로서 말하자면 노래는 쉽게 내는 게 아닙니다. 완벽하게 뭐가 열려야 돼요”라며 전문가(?)적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신영-문천식 역시 존재감을 발휘하며 웃음을 투척했다. 김신영은 ‘42년 취준생’ 고모부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월급날 고모에게 수고했다는 말 대신 꽹과리를 친다”며 흉내를 내 빅재미를 선사한 것. 또 5년째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로 활약 중인 그녀는 이적의 ‘다행이다’를 예로 들어 “고학력자 노래는 배제합니다”라며 ‘둠치다치’ 노래를 선곡하는 이유를 밝혔고, 가수 김연자의 ‘수은등’ 오마주로 ‘개그 천재’ 임을 증명했다. 문천식은 주당 11개의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다 ‘지금의 라디오 시대’ 메인 DJ가 된 사연과 함께 감명 깊은 즉흥 세일즈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는 등 ‘홈쇼핑계 골든 마우스’라는 별명에 딱 맞는 위엄으로 시선을 모았다.

일일 MC로 참여한 첫 번째 스페셜 게스트 서장훈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즐거움을 줬다. 서장훈은 “‘라디오스타’가 사랑하고 ‘라디오스타’가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장한 각오로 시작, “오늘 하루 앉아봤는데 너무 영광이었고 앞으로 빨리 훌륭한 고정 MC 찾으셔서 더욱더 대박 나는 ‘라디오스타’ 되길 바랍니다”라고 감동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의 ‘라디오 시그널 보내~ 찌릿! 찌릿!’ 특집은 팡팡 터지는 입담과 라디오로 다져진 내공으로 4게스트와 MC들이 짜릿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수요일 밤 완벽한 웃음을 선물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