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건강관리 허브' 애플워치…웨어러블 판 키울까

애플워치 대대적 업그레이드

피트니스 기구 운동량 체크

의료기기 데이터와도 연동

국내선 '인바디워치' 8월 출시

KT '네오핏' 운동패턴 확대

헬스케어로 성장 흐름 모색

애플 ‘애플워치2’애플 ‘애플워치2’




# 지난 5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워치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플워치와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를 연결 시킨 것이다. 애플은 라이프피트니스·매트릭스·테크노짐 등 유명 운동센터에 운동기구를 공급하는 브랜드와 손잡고 운동기구를 사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애플워치에 전송해 기록하도록 했다. 올 가을부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 의료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도 연동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워치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침체된 웨어러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웨어러블의 선두주자인 애플워치는 2014년 9월 첫 공개 때 큰 관심을 받았다. 몸에 착용만 해도 심박수, 운동량 등 생체정보를 모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줄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관심을 모았던 의료용 데이터 측정이나 병원 시스템 연동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운동 트래킹 기능도 미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애플워치2’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시도했다. 부족했던 건강관리 기능 등을 보강하면서 사용자들의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려고 했다. 또 방수기능을 더해 수영 등 다양한 운동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했고, 헬스킷-리서치킷-케어킷으로 이어지는 앱을 출시해 통합 건강관리의 틀을 다졌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동센터 데이터 그리고 다른 장비와 의료기기 등의 기록까지 통합하는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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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웨어러블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0.5%에서 올해 1분기 14.6%로 껑충 뛰면서 1위인 샤오미와의 격차를 0.1%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국내 웨어러블 기기들도 상승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기대된다. 체성분 측정기기를 만드는 인바디는 오는 8월 체지방률·근육량·심박수 측정은 물론 혈류속도·운동 동작까지 인식하는 통합형 웨어러블 기기 ‘인바디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헬스케어 서비스 ‘네오핏(NEOFIT)’은 인식하는 운동패턴 종류를 계속 늘리면서 판매를 확대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웨어러블 사용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7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해 미국인 4명 중 한 명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의 글로벌 출하량 역시 2015년 8,200만대에서 지난해 1억 200만대로 대폭 증가했다. 국내도 지난 3월 말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웨어러블 가입자가 99만 7,910명으로 조사돼 현재는 1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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