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오전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탑재한 궤도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 장착된 채로 열병식에 등장했다. 북한이 이날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 근처에 배치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한미 연합군의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날 도발을 포함에 무려 5차례나 된다. 이는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미사일을 포함한 무력 강화로 체제 유지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