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미국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 분위기와 달러화 수급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8전 오른 1,1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슈퍼 목요일’이 무난하게 끝나면서 외환시장은 다시 조용한 모양새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지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재료라서 원화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맞춰져 있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정책금리를 올린 다음 연말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속도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자금 흐름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초에 열릴 FOMC 이후 결정문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 전까지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전망이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개장과 함게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35전 오른 1,020원26전에 거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