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대째 대성암 본가 같은…경북도 "老鋪를 찾습니다"

道, 이발소 등 다양한 업종 발굴

스토리텔링북 엮어 보급키로



경북 김천역 앞에 위치한 정통일식집 ‘대성암 본가(사진)’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일식집은 지난 1920년대 일본인이 처음 문을 열었고 이후 현 정창호 대표의 할아버지가 1942년 식당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영업 중이다.

정 대표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돕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잇기 시작했다. 창업 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아버지가 일본인에게 전수받은 옛날 방식 그대로 육수를 내고 음식을 만든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손님도 많다. 이승만·김영삼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도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하다. 단골이었던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손녀들을 데리고 찾을 정도로 단골손님도 대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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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대성암 본가처럼 지역에서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장수 서비스기업 ‘노포(老鋪)’ 가치를 재조명하는 스토리텔링북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식당은 물론 이발소·안경점·한약방·사진관 등 다양한 업종의 ‘노포’를 발굴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묵묵하게 격동의 세월을 버텨온 노포가 던지는 오래된 것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노포들이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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