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발언들이 담긴 녹음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 이후 백악관 내 녹음테이프나 녹취록을 정보공개청구법(FOIA)에 따라 요청한 데 대한 답변이다.
백악관 녹음기록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간의 대화를 밝혀줄 스모킹 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WSJ은 지난달 15일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녹음기록을 요구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요청을 받고 찾아봤으나, 비밀경호국의 주요 목록에는 이 요청에 부합하는 기록이 전혀 없는 것 같다”는 답신을 WSJ에 보냈다.
이 신문은 비밀경호국이 아닌 다른 기관이 녹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녹음기록은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 말에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처(NARA)로 이관된다.
그러나 문서기록관리청은 이 신문에 “대통령 기록물은 임기 중에는 정보공개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