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도 가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중부지원교육청은 19일 A사립초를 대상으로 특별장학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별장학을 언제까지 할 지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사실 확인과 함께 학교 측의 처리 절차가 정당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 한 언론은 지난 4월 A학교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해자 중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은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학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심한 장난 수준으로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를 담요로 씌우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학생들이 쌓여 있던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렸는지 모르고 장난을 쳤고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설명했다.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는 의혹은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먼저 바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라며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에서 빠진 것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배우 윤손하(42)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초등학생 폭력기사와 관련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간 점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