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 총선 압승, 마크롱 신당 '과반' 의석 훨씬 넘을 것 '355~403석'

18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레퓌빌리크 앙마르슈’가 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은 이날 현지 여론조사 업체의 출구조사를 종합, 중도 성향의 앙마르슈가 전체 577석 가운데 355~403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과반 289석에 비해 최소 66석이 많은 ‘압승’인 것.


현재 전국 개표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이 결과가 확정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전후 역사상 역대급 규모의 과반 의석을 거머쥐게 된다고 AFP는 전했다.

이로써 마크롱의 친(親)시장적 노동 개혁 등 핵심 공약 이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 대통령과 앙마르슈의 승리로 인해 이번 의회는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더욱 많은 여성들이 포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43%로 저조한 결선 투표율 탓에 야권은 이번 결과가 민의를 뿌리깊게 대변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앞서 앙마르슈가 의석 80%를 싹쓸이 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보다는 저조한 성적.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프랑스 유권자들이 비참함보다 희망을 택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낮은 투표율은 신임 마크롱 정부가 해결할 과제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의회의 다양성은 프랑스에 새 기회라면서 야당과 향후 협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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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여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의 경우 이번 결선에서도 참패를 겪을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당의 의석은 45~50석으로 예상된다.

중도우파 공화당은 97~130석 확보로 예측되면서 제1야당 지위를 유지, 사회당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존 의석에 비해 200석 이상 떨어졌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바루앵 총선대책본부장은 “공화당의 신념을 지킬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며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극좌 성향의 ‘프랑스 앵수미즈’를 이끈 장 뤽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에 저항하는 최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멜랑숑 대표는 “프랑스 시민들은 낮은 투표율을 통해 일종의 총파업을 한 것이다”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친 시장적 노동 개혁에 대한 반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극우 국민전선(FN)에게도 ‘희소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좌절한 당 대표 마린 르펜이 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기 때문. 르펜은 지지자들에게 FN이 전국에서 6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목표였던 15석보다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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