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주가 고점 우려에…ELS 발행 내리막길

상반기 증권사들의 수익원이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주춤하다. 국내외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시장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차갑게 식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ELS의 발행 종목과 액수는 각각 1,177개, 4조3,267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발행 종목 수와 금액인 1,491개와 6조665억원에 비해 21.05%, 28.52% 줄어든 수치다. 올해 초 8조원까지 발행액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2월과 3월의 ELS 발행액은 7조1,831억원과 8조702억원에 달했다.


6월의 절반이 지난 현재(15일 기준) 발행액은 2조1,747억원에 머문다. 6월도 4조원대 발행액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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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ELS 발행액 감소의 원인으로 국내외 증시 급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한 증권으로 기초자산 값이 상승할 때는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을 본다. 실제 2015년에는 홍콩H지수 급등 당시 발행됐던 ELS 중 10조원 이상이 지수 폭락으로 녹인(Knock-in·투자 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 구간 진입했다. 현재 지수가 단기 고점이라는 심리가 강한 셈이다. 또 증시 활황에 따라 ELS 투자 대신 직접투자의 수익률 호조가 이어지자 방향을 선회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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