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래블업’에 20억 공동 투자

카카오의 벤처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과 손잡고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산처리 솔루션 기업 ‘래블업(Lablup)’에 20억 원을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래블업은 머신러닝 환경에 특화된 클라우드 및 서버 관리, 스케일링 과정 자동화를 제공하는 P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10여년 간 다양한 벤처기업에서 활약해 온 오픈소스 전문가로 복잡계 시스템과 신경과학 분야에 다년간의 연구 경력을 보유했으며, 회사 구성원 전원이 컴퓨터공학 및 물리학 박사 인력으로 머신러닝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래블업이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소르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서버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딥러닝 모델 설계와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분산 실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서버 위에 독립된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도커’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제약 없이 사용자 코드를 안전하게 실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별도의 설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소르나는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백엔드 호스팅의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서버를 보유한 기업은 기존 서버에 오픈소스 소르나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으며, IT 인프라가 없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다.

래블업은 소르나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온웹’을 통해 과학과 공학, 수학 분야에 전문화된 개인화 프로그래밍 교육을 웹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인터페이스와 함께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처리 API도 개발 중에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머신 러닝 모형의 설계와 트레이닝은 CPU와 메모리 등 막대한 연산 자원을 요구해 자원 배분의 문제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가상화 및 분산처리 분야에 특화된 전문 역량으로 머신러닝 전문가와 서버관리 전문가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