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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도 "2026월드컵 유치"…북중미vs남미연합 대결

아르헨·우루과이는 2030 희망

韓 등 동북아공동개최 경쟁자

2026·2030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유치전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칠레도 2026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차 러시아를 찾은 아르투로 살라 칠레축구협회장은 “2026년 대회의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 이웃의 2~3개 나라와 함께 개최하고 싶다”며 “유치 신청기한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이웃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할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칠레가 이웃 나라들과 함께 유치전에 뛰어들 경우 2026 월드컵 개최권은 북중미 연합과 남미 연합의 대결 양상이 된다. 미국·멕시코·캐나다는 이미 긴밀하게 공동유치를 추진 중이었다. 이들 외에는 유치전에 나서는 나라가 없어 북중미 3국이 수월하게 개최권을 따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칠레 등 남미 연합이 뛰어든다면 미국 등 3국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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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1962년 월드컵 단독개최 이후 현재까지 50년 넘게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해 명분은 충분하다. 또 최근 2회 연속으로 ‘남미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면서 자국 축구가 황금시대를 맞고 있다. 수많은 젊은 인재도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어 2026년에는 칠레가 전통 강호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6년 대회 유치 신청은 오는 8월11일까지이고 개최지 선정은 2020년으로 예정돼 있다.

칠레는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을 치르기에는 너무 작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년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에는 종전의 32개국에서 크게 늘어난 48개국이 참가한다. 칠레는 볼리비아와 페루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전통의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도 있지만 이 두 나라는 2030 월드컵의 공동개최를 계획 중이다. 2030년 대회는 한국이 북한·중국·일본과 함께 공동개최를 노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이 단독유치에 나설 수도 있어 월드컵 100주년이기도 한 2030년 대회 개최를 둘러싼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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