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땐 보수적통 경쟁 불붙을 듯

오늘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바른정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가 26일 선출된다. 현재 당권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혜훈 의원이 대표에 당선될 경우 친(親)유승민계의 당 장악력이 한층 커지면서 ‘보수 적통’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의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이 지난 18일 이후 총 5개 권역(호남, 충청,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당원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 의원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투표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책임당원 투표에서 4,254표를, 일반당원 투표에서는 2,502표를 획득했다. 2위인 하태경 의원은 각각 3,565표, 2,179표를 얻었다. 정운천 의원과 김영우 의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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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26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여론조사(24~25일 조사) 결과에 수도권 당원 투표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1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며 2~4위 후보가 최고위원에 지명되는 방식이다.

현재 바른정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김무성계 의원들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거 한국당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 중 사실상 유일한 친유승민계 인사인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를 경우 유 의원이 표방하는 ‘개혁 보수’의 노선 정립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유 의원의 측근들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당권을 획득하면 대여(對與) 투쟁 전선을 확대해 ‘강한 야당’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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