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괴문서에 긴장했던 신한금융

신한사태 거론한 출처없는 찌라시 등장

SNS 등 전반위 확산으로 내부 동요 우려에

내부 임직원 동요보다 "단합 필요할때" 차분

최근 신한금융 내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7년이 지난 ‘신한 사태’를 언급한 괴문서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사내 인트라넷이 아니라 카카오톡과 같은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신한금융은 출처 확인 등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의 새로운 얼굴로 신한 사태와 무관한 조용병 회장이 선출됐고 지난 3월 사태의 중심에 섰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형이 선고되면서 법적 절차도 마무리된 시점이어서 신한금융의 긴장감은 더욱 컸다. 금융권에서도 5월 신한금융 이사회가 신 전 회장의 스톡옵션을 전액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신한 사태는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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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괴문서의 실체 파악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발신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체 없는 괴문서를 바라보는 직원들은 의외로 차분했다. 일부에서는 9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다 KB금융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괴문서가 다시 나온 것 아니냐며 상당한 반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경쟁 시대에 앞을 향해 나아가기에도 빠듯한데 과거 사태에 연연해 다시 불필요한 소모전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다. 다음달 7일 신한은행 창립일을 앞두고 괴문서가 오히려 내부 단합을 다지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완전한 신한’을 위해서 작은 불만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보리기자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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