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리나 발목이 자주 붓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좀 불편해도 시간이 지나면 붓기가 알아서 빠질 거라 여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하체부종은 장시간 반복되면 일명 ‘하비’라 불리는 하체비만까지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방치하지 말고 평소 부종 전후에 걸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동클린업피부과 김지영 원장은 “특정 원인에 의해 피하조직 내 수분이 과도하게 고이면 부종이 발생한다”며 “비만이 체지방이 증가해 살이 찐 상태라면 부종은 수분량이 늘어나 몸이 부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체부종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 하이힐 착용으로 인한 혈액순환의 정체가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과 생리로 인한 호르몬 영향도 부종을 만든다. 또 짜게 먹는 습관뿐 아니라 심장, 간장, 신장의 질병 등도 한 요인이다.
하체부종은 다리, 발목이 붓는 증상 외에도 다리저림과 근육뭉침이 나타난다. 발목에 양말자국이 나거나 다리를 손으로 눌러봤을 때 눌린 자국이 꽤 오래 갈 때도 하체부종을 떠올려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하체부종을 오래 방치하면 하체비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잦은 부종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증가하면 체온하락, 신장배설 기능의 약화를 거쳐 기초대사량이 저하되고 조금만 먹어도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몸이 된다. 또 부종은 노폐물 배출을 어렵게 해 노폐물, 수분, 지방이 뭉치는 셀룰라이트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체부종은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까? 원인이 되는 습관이나 기저 질환을 찾아 고치면 부종은 대부분 호전된다. 만일 하체부종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하체비만이 동반되었다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음압과 양압을 교차시키는 진공펌핑 작용을 통해 부종을 개선하는 ‘바쿠메드’ 시술이 눈길을 끈다. 이는 셀룰라이트 개선뿐 아니라 하반신 탄력 강화에도 우수하고 노폐물 배출, 혈액 정화, 면역력 증진, 자율신경계 안정, 만성염증에 효과가 있다.
또한 부종으로 인한 비만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레이저지방용해술’과 ‘S-슬림주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약물과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레이저지방용해술’과 지방분해주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슬림주사’는 지방세포를 파괴, 분해해 비만을 해소시켜준다. 이들을 병행치료하면 지방조직 감소와 부종, 셀룰라이트 호전에 효과적이다.
생활 속에서도 부종을 개선할 수 있도록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김지영 원장은 “염분 섭취에 주의하면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함께 마사지나 반신욕으로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