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창업한 정우현 MP그룹(065150) 회장이 26일 회장직에서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갑질’ 문제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탓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되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맹점과 본사 간 적절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가 참여하는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 수사를 받고 있다.검찰은 MP그룹과 관계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미스터피자는 탈퇴한 가맹점주의 점포 근처에 직영점을 여는 이른바 ‘보복영업’ 의혹도 받는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는 50대 경비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