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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얼’ 김수현X최진리의 만남은? ‘어쨌든 충격적’

등장 자체로 화제인 스타 김수현과 최진리가 ‘리얼’에서 만났다. 과감하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달고 나온 작품에서 두 배우의 연기 변신, 케미는 어떻게 표출됐을까.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사랑 감독, 김수현, 최진리(설리), 조우진이 참석했다.




/사진=서경스타 DB/사진=서경스타 DB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이날 이사랑 감독은 영화 연출 의도로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다. ‘워너비’라는 단어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인물의 강렬한 열망을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그러다가 궁금증이 생기더라. ‘네가 되고 싶은 진짜가 뭐야?’에 초점을 맞췄다. 당신이 진짜로 믿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중 이경영 출연 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내가 신인이다 보니 영화를 만들면서 구조가 방대해지더라. 캐릭터도 여럿 있었다. 하나의 주제로 가면서 과거 이야기를 줄여가다보니 부득이하게 선배님 출연이 편집됐다”고 전했다.

‘리얼’은 중국의 알리바바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 4월 개장한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제작 단계에서 촬영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투자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 이 영화의 색깔이 독특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우리의 주관을 가지고 진행하고 싶다고 사전에 얘기했었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도 크리에이티브 적인 면을 지켜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수 기자들의 ‘영화가 난해하다’는 지적에는 “저희 영화는 ‘마술쇼’와 유사하다. 관객들이 받아들일 때 눈과 귀가 즐거웠으면 하는 의도가 있었다. 마술쇼에서 트릭을 설치하듯이, 나 또한 영화 속에 트릭을 심어놨다. 그걸 이해하면 어려운 구조가 아닐 것이다”라며 “한쪽으로 이야기를 정의내리고 싶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배우 김수현, 설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배우 김수현, 설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극중 김수현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 그리고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김수현은 연기한 소감으로 “캐릭터의 차이점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은 인물의 태도였다. 내가 나 자신을 얼마만큼 믿고 있고 믿지 않으면서 깨지느냐라는 부분을 보이려 했다”며 ”제스쳐, 눈빛을 각각의 자기 것처럼 표현하려 했다. 수트 장태영이 가진 시그니쳐가 ‘껌’이었다. 그래서 오른쪽 디스크가 많이 고통스러웠다. 한 쪽으로만 씹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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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수현은 ‘리얼’에서 장태영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해내면서 복싱과 UFC, 현대 무용이 가미된 고난이도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장태영의 재활치료사이자 연인 송유화 역의 최진리는 이번 영화에서 파격 노출을 감행할 정도로 큰 변신을 꾀했다. 최진리는 ”나는 연기 욕심이 많이 있다. 이번 ‘리얼’을 촬영하면서도 더욱 연기 욕심이 생겼다. 연기의 성취감도 얻었다. 처음으로 내가 욕심을 내봤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고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는 ”이렇게 멋있는 작품을 혼자 보기엔 아깝다. 다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미쟝센, 색감들이 창의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이니, 그 부분을 잘 봐주셨음 좋겠다“고 영화의 관람을 독려했다.

조우진은 VIP 고객 전문 변호사 사도진을 연기했다. 그는 ”사도진은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영혼이 없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약 12년 전에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변호사 분을 떠올렸다. 예의 범절, 상대에 대한 애티튜드에서 영혼은 안 느껴졌던 분이다. 옷 매무새, 새끼 손가락의 반지에도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다“고 캐릭터 표현 방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영화의 톤 앤 매너에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를 바란다.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조우진은 ”청춘이 가장 빛나는 영화라 생각한다. 김수현을 만끽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은 28일 개봉한다.

영화 ‘리얼’ 배우들 및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영화 ‘리얼’ 배우들 및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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