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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막장 벗고 뒷심 발휘”…‘언니는 살아있다’, 시청률 상승 자신감

‘언니는 살아있다’가 본격 복수를 위한 반환점을 돌았다. 배우들이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자신할 정도로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가 더 많다. ‘뒷심 강한 작가’ 김순옥의 야심작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까.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김다솜, 이지훈, 조윤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이야기로, 언니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다.

지난 22회에서는 12.5%(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전작 ‘아내의 유혹’에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 드라마의 화제성은 나쁘지 않지만 수치로 볼 때 조금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체감 인기는 높은데 막상 수치로 보면 전체 시청률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 그 부분이 살짝 아쉽다”고 운을 뗐다. 다솜도 “쉬는 날 밖에 나가면 많이 알아봐 주신다. 반응이 빨리 온다는 것을 느꼈다. 빵을 사러 갔는데 다음 주 이야기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 주시더라.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신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체감 인기에 비해 시청률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와 앞서 ‘아내의 유혹’에서 만났다. 그는 ‘아내의 유혹’에 비해 ‘언니는 살아있다’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로 “2009년과 비교해 지금은 채널이 더 많다”며 “당시에는 ‘아내의 유혹’의 복수가 통쾌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많이 본 내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순옥 작가님의 장점은 뒷심이 강하다는 거다. 다른 장치를 추가하셨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보다 아쉬운 시청률이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다. 2049 시청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22회의 2049 시청률은 5.2%이었다. 토요일 오후 10시대 예능과 드라마 중 1위다. 장서희는 “젊은 시청자를 끌어왔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배우들 호흡도 잘 맞는다. 시청률의 아쉬움은 조금만 기다리면 해소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은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로 ‘막장’ 오명을 얻기도 했다. 장서희는 이에 대해 “유난히 타깃이 되는 이유는 장르가 세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한국드라마의 한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주셨으면 한다. 뭐든지 처음이 외로운 것 같다. 욕도 많이 먹고. 몇 십 년 후에는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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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극 중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다. 배우들이 얼마나 색을 입히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나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동생들이 주목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아도 “캐릭터의 대사나 감정 포인트가 살아있다.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작품이다. 딸이 죽고 나서 감정신을 하루에 다 몰아서 촬영했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그 정도로 인물의 감정이 잘 표현돼있다”고 캐릭터의 디테일을 칭찬했다.

오윤아는 이어 “김순옥 선생님 작품이 단순할 것 같은데 단순하지 않다. 굉장히 연기하고 표현하기 힘든 작품이다”라며 “배우들이 디테일 있게 설명하면 절대 막장이 되지 않는다. 어느 드라마보다 스펙터클하면서도, 주말연속극에서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설득력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극본에 대한 칭찬 외에도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 있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무척이나 화기애애하다는 것. 기자간담회에서도 서로를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장서희는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손창민에 대해 “배우들 사이에서 상대 여배우 잘 챙겨주시기로 유명하다”며 “공주대접 받고 있다. 저희 케미의 대부분은 선배님께서 만들어 주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극 중 악역을 맡고 있는 다솜은 또 다른 악역인 양정아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솜은 “양정아 선배님은 굉장히 인간적이시다. 제가 선배님께 (역할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여쭤본다”며 “연기적으로 디렉션을 많이 주시는 좋은 선배님이시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강해서 무서운 분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총 50부작으로 예정된 드라마. 현재 22회까지 방영됐다. 드라마의 전반부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후반부에 들어가기 위해 숨 고르기 중이다. 장서희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마지막에 세 여자가 합심하면서 아픔이 해소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더불어 “김순옥 작가님은 뒷심이 강하신 분이다. 뒤로 갈수록 내용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다솜 역시 “우리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매 회 대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란다. 다음 회가 궁금해서 작가님에게 연락을 드릴 정도다. 제가 느끼는 것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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