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미정상회담] 文-트럼프 4초간 '매너 악수'

트럼프, 文 어깨에 가볍게 손 올려

文은 트럼프 팔 쥐며 친밀감 표시

백악관 만찬에선 4번이나 손잡아

주요 메뉴에 비빔밥 '화합' 상징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상견례 및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된 백악관 환영만찬의 주요리인 비빔밥과 생선요리./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된 백악관 환영만찬의 주요리인 비빔밥과 생선요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의 첫 관문으로까지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악수를 무난히 넘겼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관례를 뛰어넘는 악수를 통해 친근감이나 불쾌감 등을 드러내왔기 때문에 정상 간의 악수에 이목이 쏠렸다.


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 두 정상의 첫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을 쥐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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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4차례 악수를 더했다. 악수하는 내내 문 대통령은 웃음을 지어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눈을 바라보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예상시간보다 35분 길어진 만찬이 끝나고 나서도 두 정상은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도착부터 환영 만찬이 이어지는 동안 환대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만찬 식탁에서는 문 대통령을 배려해 비빔밥이 주요 메뉴 중 하나로 나왔다. 캐롤라이나산 황금쌀에 차이브버터, 허브로 조미된 형태였다고 한다. 비빔밥은 여러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갖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이라며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에 한 번도 없었던 정상 간 우호 행사를 새 정부에서 되살렸다는 점이 뜻깊다”고 해석했다./워싱턴DC=민병권기자·박형윤기자 newsroom@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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