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스피,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

올 상반기 365P나 뛰어 올라

IT실적 개선·지배구조 개편 기대

外人 9조2,492억 순매수 나서

0115A12 숫자로 보는 상반기 증시




코스피가 지난 1983년 지수 산출 이후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 올 들어 반년 만에 365포인트나 뛰어오르며 화려하게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종가 2,391.79포인트 기준으로 올 들어 18% 상승했다. 특히 7개월 연속 상승장은 1983년 지수 산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그동안 세 번 있었다.


올 상반기 상승 랠리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개선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자극받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에만 9조2,4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전체 순매수 금액의 80%가 넘는 규모를 반 년 만에 투입했다. 또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2,400선에 오르게 한 개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들어 매달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던 개인은 6월에만 1조2,78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박스권 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관련기사



한편 상반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관리·정지 종목 제외)은 지난해 말 대비 293.63% 급등한 SK증권 우선주였다. 이어 신원(009270) 우선주와 STX엔진(077970)이 각각 194.90%, 186.58% 상승해 뒤를 이었고 코스모화학(005420)과 아남전자(00870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대한해운(005880), 흥국화재(000540) 우선주, 미원홀딩스(107590), 삼성전기(009150)가 상승률 톱10을 차지했다. 또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올 들어 32%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당 240만원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올 하반기에도 IT와 금융을 중심으로 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의 올 하반기 코스피밴드 전망치는 평균 2,560선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이나 국내총생산(GDP),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코스피를 보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며 “연내 3~7%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곽 팀장은 “유가와 미국 경기,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등은 일시적인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