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6)이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미국프로야구 명문 뉴욕 양키스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부진에 빠진 주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빅리그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가 양키스 소속 메이저리거가 되기는 박찬호 이후 두 번째, 타자로는 처음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해인 지난 2010년 양키스에서 불펜투수로 27경기에 출전해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미국 진출 도전에 나섰던 최지만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27회) 양키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전 1루수 카터가 타율 0.203에 8홈런, 26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콜업된 최지만은 당분간 1루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전반기를 조금 일찍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은 류현진은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통증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10일 다저스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인 캔자스시티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5일 재개하는 후반기로 미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