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검역 강화…美 수입중단 여파

브라질, 수입중단 확산 우려 대응책 마련 고심

중국이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브라질로부터 수입되는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브라질 정부에 통보했다.

중국은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의 주요 수출시장이다. 올해 1∼5월 전체 생육 수출량 가운데 중국은 19%를 차지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이 브라질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부실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육류업계는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제품에 이어 가공육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중단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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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블라이루 마기 농업장관이 미국을 즉각 방문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수입중단 움직임이 다른 국가로 확산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부패고기’ 불법유통 사건이 터진 이후 브라질산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으며,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11%의 수입을 금지했다.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검역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주문했다. ‘부패고기’ 파문 이후 EU는 브라질산 육류 가운데 특정 업체의 제품에 대해서만 수입을 중단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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