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리핑+백브리핑] 펜스 美부통령, 유명인사와 주기적으로 공관에서 만찬

마이크 펜스(오른쪽) 미국 부통령과 그의 아내 캐런 펜스/워싱턴DC=UPI연합뉴스마이크 펜스(오른쪽) 미국 부통령과 그의 아내 캐런 펜스/워싱턴DC=UPI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수시로 유명인사들을 자택 만찬에 초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펜스 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부통령 공관에 저명인사를 초대해 주기적으로 만찬을 연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의 아내 캐런 펜스와 함께 한번에 30~40명을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칵테일로 모임의 시작을 알리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성과·외교정책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시간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받은 사람 중에는 시카고 헤지펀드 매니저 케니스 C 그리핀과 증권거래회사 창립자 찰스 슈워브, 공화당 정치자금 모집책, 모케미컬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과 이들 가족 중 상당수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라고 NYT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 연쇄만찬 왜

트럼프 대신해 거액기부자 응대

“당내 입지 구축 포석” 분석도




NYT는 펜스 부통령이 공관에서 정치자금 기부자들과 주기적으로 사적 모임을 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부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나는 부동산이 많아서 부자들이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거액의 정치자금을 내는 대신 본인들에 대한 관심을 원하는 유명인사들을 냉대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펜스 부통령이 이들을 응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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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YT는 펜스 부통령의 ‘연쇄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난 이후를 대비해 공화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공화당 수석변호사인 찰스 스파이스는 “펜스 대통령과 그의 팀에 만찬은 대통령의 공약과 지지자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며 “향후 다가올 전투에 대비해 자원을 축적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 측은 만찬에 대해 “부통령은 기부자를 포함해 의원, 글로벌 지도자, 군인, 시민사회 대표 등과 만난다”면서도 참석자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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