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학교급식 노동자 "이언주, 의원직 사퇴해야"

이언주 "부적절한 표현…타협안 찾자는 취지 발언" 해명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당사자인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당사자인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학교급식 노동자 파업을 두고 “미친 X들”이라 표현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급식노동자들이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11일 국회를 찾은 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급식조리원 2명은 무소속 윤종오·김종훈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토론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시 20만명을 해고하겠다고 대국민 협박까지 했다. 노동자 비하까지 ‘막말 끝판왕’의 진수를 보여준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의원 막말은 ‘민중은 개돼지’라고 했던 교육부 고위관료 발언과 차이가 없다. 국민의당은 당장 이 의원을 제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장을 나서는 이 원내수석부대표와 마주치자 “개인의 일로 넘길 수 없다”, “망발을 해놓고 가식적인 사과를 한다”, “국민을 어떻게 개돼지 취급할 수 있나”라고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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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방 고개를 숙이며 “사적 대화였지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화하려면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급식노동자를 ‘밥하는 아줌마’라고 말한 제 마음 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다.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됐다.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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