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亞 우버' 올라타는 孫…원조 우버 입지 좁아진다

소프트뱅크, 中 디디추싱 등과

그랩에 총 20억弗 투자 협상

우버, 中·러 이어 동남아서 위기

‘그랩’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장면 /홈페이지 캡처‘그랩’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장면 /홈페이지 캡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싱가포르 그랩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중국·러시아 등에서 현지 업체에 밀려 퇴각한 우버의 동남아 시장 내 입지도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랩이 소프트뱅크와 중국 디디추싱으로부터 총 20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논의가 수주 내로 마무리되면 그랩은 동남아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트업(창업 초기회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랩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7개국, 6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보다 많은 이용자 수를 자랑한다.

관련기사



WSJ는 투자가 성사되면 “우버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랩에 소프트뱅크가 거대한 현금 수혈을 해주는 셈”이라며 우버의 아시아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버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현지 경쟁사에 밀려 사업경영권을 매각한 바 있다. 여기에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의 사퇴로 경영 공백까지 발생하자 일부 우버 주주들이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위기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