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파도에 휩쓸리자 구조용 드론이 출동해 튜브를 떨어뜨린다. 관제 차량에서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운영 요원들을 출동시켜 피서객을 구한다.
드론이 4G 이동통신과 만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장비가 발전하는 추세에 발맞춰 드론과 결합한 ‘이종 기술간 융합’이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SK텔레콤(017670)은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인 ‘T라이브 캐스터’와 드론 전문업체 숨비의 드론을 결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숨비의 산업용 드론에 140g에 불과한 T라이브 캐스터를 장착, 초고화질 영상을 LTE 망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자동차 조정에 사용되는 주파수 방식을 적용, 드론과 조종기 사이 거리가 1~3km 정도 떨어지면 중계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장비는 LTE망이 구축된 지역에서는 거리 제약이 없다. 또 별도의 서버를 거쳐 영상이 전달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직접 영상을 수신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향후 5세대(5G) 통신이 상용화되면 영상재난구조 시스템의 탐지 기능이 훨씬 발달해 산불이나 홍수, 지진 등에 대한 대처가 빨라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산불이나 각종 재난을 비롯해 등산객이나 수영객의 조난 등 긴급 상황에 이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론의 빠른 출동 및 원활한 조종,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한 ‘이동형 관제센터’도 이번에 선보였다. 이동형 관제센터는 드론과 LTE 영상 중계 장비,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드론 기반 ICT 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업체인 틸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시장은 지난해 47억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4년에는 146억9,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SK텔레콤의 ICT 기술간 결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