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4타 뒤집은 大역전극…4년 만에 웃은 박신영

KLPGA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마지막 홀 7m 버디로 1타 차 우승

수정)최종성적




3년 전 룰을 착각해 허망하게 우승 기회를 날렸던 박신영(23·동아회원권). 그가 2013년 데뷔 후 4년 만에 첫 우승을 움켜쥐었다.

박신영은 16일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CC 백호·주작 코스(파72·6,39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박신영은 5년간 110개 출전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단 네 차례뿐인 무명이다. 상금랭킹에서 밀려 2부 투어 강등이 걸린 시드전에 나갔던 것도 세 번. 올 시즌 상금랭킹 역시 76위(약 2,800만원)라 이대로면 또 시드전을 치러야 할 판이었지만 박신영은 110전111기에 성공하며 KLPGA 투어에 이름 석 자를 뚜렷이 새겼다. 가장 큰 소득은 2019년까지 출전권을 보장받은 것이다.


박신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그는 그러나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수확, 2위와 1타 차로 우승하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11·12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박신영은 18번홀(파5)에서 7m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타 차로 쫓던 안나린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놓치면서 갤러리와 함께 기다리던 박신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관련기사



박신영은 2년 차였던 2014년 11월 우승 기회가 있었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 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4번홀(파5) 그린에서 1벌타를 받아 보기를 적었고 이 여파로 다음 홀에선 더블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당시 14번홀에서 박신영은 마크를 한 뒤 굴러 내려간 볼을 집어들었다. 그는 정지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골프규칙에 따르면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마크를 했어도 집어들기 전에 볼이 움직였다면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결국 박신영은 허윤경에게 우승을 내주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신인 장은수와 허다빈이 9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상금 1위 김지현은 이븐파 공동 13위로 마쳤다. 김지현은 톱10 연속 진입을 4개 대회에서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KLPGA ;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