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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프듀' 타카다 켄타, '새로운 시작'…이제는 빛날 일만 남았으니까!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타카다 켄타는 가수가 되겠다는 그 꿈 하나로 약 2년 전 한국에 왔다. 일본에서 ‘가라가라헤비’라는 댄스팀으로까지 활동하던 그가 굳이 밑바닥부터 다져나가야 하는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 처음 K-POP을 접한 이후로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일본에서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댄스팀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는데, 하면서도 뭔가 가슴 속에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하면 할수록 ‘내가 바라는 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결국 그 마음으로 한국까지 오게 됐어요”


대부분의 K-POP 가수들이 데뷔할 때부터 완성형에 가깝게 나온다면, 일본 가수들은 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점이다. 일본에서도 자신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좋은 가수들이 많다는 것을 켄타 역시 알고 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은 오히려 K-POP과 더 가까웠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물론, 켄타의 돌연 한국행 선언을 가족들이 처음부터 이해해 준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을 비롯해 두 명의 누나들까지,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을 가겠다는 켄타가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꿈이 너무도 확고했던 만큼, 그는 K-POP의 특징부터 하나하나 설명해 나가며 가족들을 설득했다. 적어도 잠깐의 호기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과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실 가족들이 K-POP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뭔지도 모르는 걸 하겠다고 간다고 하면 걱정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K-POP은 이런 거고, 이런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이렇고, 이렇게 해서 가고 싶다를 하나하나 설명했어요. 정말 오랫동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걸 말씀 드렸죠”

켄타의 오랜 설득 끝에 어렵게 얻어낸 허락이었지만, 이제 가족들은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모습을 지켜보며 그 누구보다 켄타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프듀’ 출연하고 나서 엄마도 아빠도 같이 기뻐해주셨어요. 아빠께서 기회가 있으면 작은 일이라도 하나하나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가족 뿐 아니라 켄타에게 그룹 틴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켄타가 K-POP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 수 있게 한 장본인이자, 그에게 있어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틴탑이었다. 이에 틴탑 멤버들 역시, 지난 앨범 발매 쇼케이스 당시 자신들의 팬이었던 켄타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일본 친구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한국 친구들도 이것 좀 보라고 하면서 갑자기 연락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사 영상을 보게 됐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틴탑 선배님들의 팬이었거든요. 선배님들 보기 위해서 한국에 몇 번 오기도 했었고요. 저는 선배님들이 당연히 제 이름을 모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켄타라는 제 이름을 직접 불러 주시니까 너무 감동스럽고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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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감정을 다시 회상해보는 켄타의 표정만 봐도 그 감동이 어느 정도였을 지가 짐작됐다. 빨리 데뷔해서 켄타의 CD를 틴탑에게 선물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정말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프듀’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켄타는 MBC 드라마 ‘파수꾼’ OST에 참여하는 등 조금씩 데뷔를 위한 준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OST를 통해서 음원사이트에 아티스트 페이지까지 생겼다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켄타 이름으로 나온 앨범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보통 연습생이 그런 기회를 만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그런 좋은 기회를 주신 회사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것 때문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이번 OST에는 노래와 랩 둘 다 했는데, 녹음할 때 피디님이 하나하나 디렉션도 봐주셔서 무사히 잘 마친 것 같아요. OST 덕분에 음원 사이트에 제 페이지도 생겼더라고요. 너무 신기하면서도 좋았어요. 그래서 제 페이지에 직접 ‘좋아요’도 눌렀어요(웃음)”

이와 함께 탈락을 아쉬워 한 팬들이 만들어 낸 가상의 조합 JBJ(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가 실제 데뷔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켄타 역시 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이전보다 더욱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해서 켄콜태(켄타, 김용국, 김태동)를 만들어 주셨는데 점점 모이다 보니 JBJ까지 된 것 같아요. 팬 분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그룹이라 더 의미가 남다르더라고요.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만약에 JBJ로 진짜 데뷔를 하게 된다면 더 열심히 해서 남자답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막 가수로서의 걸음마를 뗀 켄타는 유독 ‘빛난다’는 말을 자주 썼다. 마치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자 응원처럼 쓰고 있는 ‘빛난다’라는 말의 의미를 듣게 된 순간, 가수로서 뿐 아니라 20대 청년으로서도 참 건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말처럼 빛을 낼 날이 머지 않은 느낌이었다.

“막 성인이 됐을 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난 누구고 앞으로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때 생각한 게 바로 무엇을 하든지 ‘빛나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 모습이 빛나 보인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는 빛날 것이다’는 말을 했어요. 그게 바로 제 평생 목표에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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