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전략회의를 연다. 새 정부의 첫 재정전략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일자리·민생·공정경제·저출산 등 네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뤄진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착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착한 성장은 수출형 성장정책을 중시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달리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체질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 기조다. 문재인 정부는 2%대 기본 성장을 하더라도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확대돼 내수가 살아나고 다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정부 각 부처가 ‘정해놓은 결론’을 발표만 하는 형식을 탈피해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진다. 끝장토론 방식이어서 회의가 언제 끝날지 몰라 문 대통령도 이틀간의 일정을 비우고 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