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웨어러블, 파손 걱정없이 쓰세요

가입자 수 100만명 넘어서며

이통3사 전용보험 잇따라 출시

삼성전자 기어S3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기어S3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관련 보험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워치 등 기기에 자체 통신 기능이 탑재되는 등 단순 악세서리 역할을 넘어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대가 열리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다음 달 내로 스마트워치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보험사와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어러블 제품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다, 고가 제품 가격이 50만~60만원대를 호가하는 만큼 파손·분실을 우려해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들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스마트 워치 등을 위한 보험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폰세이프 E플랜 파손’ 보험은 출고가 40만원 이하의 웨어러블 기기에 한해서 월 1,800원에 분손·도난·분실 발생 시 손해액의 25%를 제외하고 보상해준다.

이통사-보험사 제휴 현황



LG유플러스도 가입비 월 1,800원에 보상 내용은 유사하지만 자기부담금은 20%로 조금 낮다. KT도 경쟁사들과 유사한 수준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메리츠화재·삼성화재, LG유플러스는 KB손해보험, KT는 동부화재·현대해상과 함께 상품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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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잇따라 웨어러블 전용 보험상품을 내놓는 것은 그만큼 스마트워치 등 신기술 시장이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미래부가 웨어러블 가입자 통계를 별도로 조사해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당시 3,542명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가입자는 2015년 12월 36만3,603명을 넘어서고 2016년 12월엔 87만4,976명, 2017년 1월 91만1,668명까지 치솟았다.

애플워치애플워치


LG워치 스타일LG워치 스타일


지난 5월 기준 가입자 수는 105만0,830명에 달한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52.77%%(55만4587명), KT가 39.32%(41만3,163명), LG유플러스가 7.9%(8만3.080명)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통계는 3G·LTE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별도 이동통신 회선에 가입한 사용자만 집계됐다는 점에서, 블루투스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까지 감안하면 잠재적인 전용보험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LTE 통신을 지원하는 등 이미 악세서리를 넘어 스마트폰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낼 정도로 메이저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웨어러블 보험 상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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