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상반기 순익 1조 '깜짝 실적'…통합 시너지 빛난 하나금융

30.5% 늘며 5년 만에 최고치

일회성 충당금 3,500억 감안땐

은행권 최대 규모 이익 분석도

기업銀은 7,971억…19% 늘어

2215A09 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이




하나금융그룹이 올 2·4분기 5,389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1조31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7,900억원)와 비교해 30.5% 늘었고,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된 2012년 상반기(1조5,231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은행실적만 따지면 1·2위인 신한·국민은행과 비슷한 이익규모를 기록했다.

21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2·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389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1조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5%(2,410억원) 증가한 수치다. 더구나 지난해 3개 분기 동안 냈던 당기순이익 1조원을 2개 분기 만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익 증가 규모는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이 같은 실적에는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판매관리비가 크게 절감됐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KEB하나은행만 놓고 보면 2·4분기 순이익 5,208억원을 기록해 신한은행(5,698억원)과 KB국민은행(5,45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1·4분기에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충당금 3,502억원을 적립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총 1조3,49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은행권에서 최대 규모의 이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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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가운데서 하나카드는 상반기 751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 순이익을 냈고, 하나금융투자 580억원, 하나캐피탈 516억원, 하나저축은행 121억원, 하나생명 98억원 순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증가한 7,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7,06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이 우량자산 위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철저한 충당금 관리로 성장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한 결과”라며 “중소기업 동반자금융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권형·이주원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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