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격화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교황 “대화와 절제 절박하다”

프란치스코 교황/바티칸=EPA연합뉴스프란치스코 교황/바티칸=EPA연합뉴스




21∼22일(현지시간) 이틀간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를 비롯한 동예루살렘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충돌이 격화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려를 표명하며 양측의 대화와 절제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신자들에게 “최근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심각한 긴장과 폭력 사태를 두려움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양측에) 절제와 대화를 절박하게 호소한다”며 갈등의 당사자들이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함께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성지 출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면서 격화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은 유혈충돌과 보복살인으로 이어져 최소 7∼8명이 숨지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저녁 라말라 북쪽 네베 추프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지 가정에 팔레스타인 19세 남성이 침입, 일가족 3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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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슬람교도의 금요 합동 예배일이던 이날 오후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 템플마운트 사자문 주변을 포함한 동예루살렘 곳곳에서는 이스라엘 병력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10대 청소년 등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고 이튿날에도 사망자가 잇따랐다.

AFP통신은 17세 오데이 나와자가 22일 동예루살렘 알-에이자리야에서 이스라엘 병력의 실탄을 맞고 숨졌으며, 또다른 18세 청년이 화염병이 터져 바람에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22일 팔레스타인 측 추가 사망자가 1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했다. 국제인도주의단체 적신월사는 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서 450명이 다쳤으며 이중 약 170명이 실탄이나 고무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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