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페이 '모바일 밖으로'…삼성페이 독주 막을까

오프라인 간편결제 진출 초읽기

가맹점 모집 대규모 경력직 공채

결제방식 바코드 기술 채택할 듯

국내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페이와 2강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바일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대규모 경력직 공채에 나섰다. 주요 채용대상은 오프라인 간편결제 가맹점을 확보하고 관리할 영업사원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인다.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졌고, 중국 최대 간편결제 업체인 알리페이(앤트파이낸셜)와 제휴를 맺는 등 오프라인 시장 진출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모바일 중심으로 운영했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서비스’에 카카오페이가 주로 활용됐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가입자 1,450만명을 확보하고 누적 거래액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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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프라인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알리페이는 이미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여개사에서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방식은 카카오톡 기프트콘을 통해 활용됐던 바코드 기술이 채택될 예정이다. 알리페이처럼 ‘QR코드’ 형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의 시스템 통합을 계기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분리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통합 앱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의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특히 카카오는 사용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게 간편결제를 마치려면 별도의 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시장은 삼성페이의 독무대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삼성페이를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대부분 매장에서 쓸 수 있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누적 거래액 4조원(지난 1월 현재)을 넘어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세계 알리페이 사용자가 한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를 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된다”며 “일단 오프라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거래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월간 송금액이 기준으로 8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60% 늘었다. 현재 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서비스의 제휴 금융사는 총 16곳이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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