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대우건설 매각' 닻 올리는 산은

주간사 후보에 BOA메릴린치·미래에셋대우 선정



산업은행이 본격적인 대우건설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주간사 후보로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회계자문사 후보로는 한영회계법인을, 법률자문사 후보로는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했다. 산은은 매도실사 등을 거쳐 9월 말께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산은은 케이디비(KDB)밸류제6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보통주의 50.75%인 2억1,100만주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2011년 1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금호 아시아나 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했다. 산은은 매각주간사를 통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KDB밸류6호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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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연내 매각이 가능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산은은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산은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말 해외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한 후 올해 사상최대 실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업포트폴리오 재편과 사업수행 역량을 개선하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영권 할증을 제외하고 대우건설의 절대가치가 3조8,400억원 안팎으로 분석했다.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은 “대우건설은 시공능력 3위, 매출 11조원의 국내 굴지 설계구매시공(EPC)회사”라며 “대우건설의 중장기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대한민국 건설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건실한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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