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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프랑수아 오종’&‘쇼팽과 마네’에 대한 모든 것

<스위밍 풀>(2003), <인 더 하우스>(2012),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등 파격적인 소재를 적나라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에 대한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그의 첫 번째 클래식 <프란츠>는 상실을 경험한 독일 여자와 비밀을 간직한 프랑스 남자의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린 시크릿 멜로드라마.

거장의 우아한 연출력과 흑백과 파스텔톤을 넘나드는 영상미, 가슴을 울리는 배우들의 열연 등 다채로운 매력포인트로 흥행몰이 중인 영화 <프란츠>가 지난 25일(화) CGV압구정에서 한창호 평론가와 함께한 CGV아트하우스 아트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아트톡 진행에 앞서 한창호 평론가는 “이곳에 오신 관객분들 대부분이 프랑수아 오종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큼 그는 세게적 주목을 받는 거장 감독이다. 특별히 신작 ‘프란츠’는 멜로드라마에 대한 거장의 재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영화”라며 감독과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라면 남들과는 다른, 개성 있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프란츠’는 매우 특별하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고, 동시에 세련된 표현 방식을 지녔다”며 연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친 한창호 평론가는 영화 속 장면과 숨겨진 의미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을 이어갔다. 먼저, 영화의 주 소재를 이루고 있는 ‘거짓과 진실’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고 전했고, 나아가 “이는 예술의 속성과 많이 닮아있다.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흐리게 연출한 것은 예술가 프랑수아 오종만이 가진 뛰어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전반적 구성에 대한 해설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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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타포로 사용된 쇼팽의 야상곡 20번과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자살’에 대해 “가슴을 울리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인상 깊은 그림은 극중 ‘아드리앵’과 ‘안나’의 심정을 대변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더 이상 죽은 약혼자 ‘프란츠’를 향한 애도가 아닌 아드리앵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사랑과 욕망을 담은 안나의 뜨거운 감정이 담겼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쇼팽의 야상곡과 함께 마네의 작품이 등장하고, 게다가 흑백화면에서 파스텔톤의 컬러로 물들어가는 엔딩 장면을 주목하길 바란다.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표출되는 순간이자 긴 여정을 통해 성장한 안나의 모습을 통해 감독이 관객들에게 주는 위로이자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엔딩의 특별한 의미를 밝히며 풍성했던 아트톡을 마무리했다.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메시지로 실관람객들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고 있는 올 여름 화제작 <프란츠>는 절찬 상영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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