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패션업계 ‘이열치열 마케팅’ 열전

가을·겨울 신상품 할인 선판매

얼리버드 실속형 소비자 공략

라푸마 우먼 베이지 덕다운 후디점퍼라푸마 우먼 베이지 덕다운 후디점퍼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한 여름에 한겨울 상품을 싸게 파는 이열치열 마케팅이 한창이다.


지난 시즌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존 역시즌 마케팅과 달리 올해는 가을·겨울 신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며 얼리버드 실속형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이달 말까지 올 겨울 주력 제품인 다운재킷을 20% 할인된 가격에 선판매 한다고 2일 밝혔다. 이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존 마케팅과 달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제품 다운재킷 3종과 아동용 벤치파카 1종을 내놨다. 최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실속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재연 LF 라푸마의류 팀장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한 시즌 앞서 트렌드를 읽고 발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이번 겨울까지 판매 동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튜브 롱 다운’코오롱스포츠 ‘튜브 롱 다운’



코오롱스포츠의 다운재킷은 이미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인기 상품인 ‘튜브 롱 다운재킷’을 지난 6월 새롭게 내놓으며 7만원 할인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할인행사를 통해 지난 6월 출시한 상품을 약 2주 만에 5,000장 정도 판매하는 등 목표치의 80%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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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도 지난달 7~17일 11일간 겨울 신상품인 ‘벤치다운’ 550장을 팔아치웠다. 네파는 수도권과 광역시 백화점 30여 곳에서 해당 제품을 30% 할인된 21만1,000원에 선보였다. 이선효 네파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올겨울 롱다운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제품을 일찍 선보이는 것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여름에 시작해 겨울까지 판매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다운재킷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문제로 인한 재고 축적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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