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창업주, 가슴에 품었던 꿈 하늘서 이루다

아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청남(淸南) 문태식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26일 타계하기 전까지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었다.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꿈이 문 명예회장 타계 후 3년 만에 ‘아주 좋은 꿈터’를 통해 실현된다.

아주그룹은 문 명예회장의 생가터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지역 아동·청소년들에게 교육과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아주 좋은 꿈터 개관식을 1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아주 좋은 꿈터가 자리 잡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2의36번지는 문 창업주가 실제로 태어나고 거주했던 곳이다. 1990~2000년 초까지는 집이 없던 직원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 아주 좋은 꿈터는 대지면적 85㎡(25.7평)에 지상 4층 규모다. 좁은 부지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구성을 극대화했다. 건물 전체를 작은 도서관 콘셉트로 설계해 어린이·청소년·성인을 위한 일반도서 등 3,000여권을 비치했다. 지상 1층에는 탕비실·창고·휴게실, 지상 2층에 프로그램 룸, 지상 3층과 4층에는 각각 상담실과 다목적 식당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건물 1층 주변에는 예전 생가의 전통 기왓장을 활용해 만든 돌담장, 대나무와 잔디로 꾸민 작은 정원, 소나무를 마감재로 활용한 구조물에 목재가구 배치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꾸몄다.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의 장녀인 유이화 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표가 직접 설계와 건축공사에 참여했다. 아주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른 주요 기업들이 창업주 생가터를 보전하는 것과 달리 아주 좋은 꿈터는 창업주가 약속한 생가의 사회적 기부를 실천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주 좋은 꿈터는 범아주 관계사인 신아주·AJ가족이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2인승 승합차량을 기증해 창업주의 나눔정신에 동참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개관식에서 “아주 좋은 꿈터가 든든한 그루터기가 돼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건강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창업주는 2013년 5월 서울 중랑구 신내동 소재의 시가 400억여원 상당(임야 26만3.797㎡)의 사재를 그룹의 발원지인 중랑구에 지역 발전과 청소년 장학 사업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중랑구청은 현재 기부받은 신내동 구릉산 부지중 일부(5만5,173㎡)를 문 창업주의 호를 따 ‘청남공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편 아주그룹은 레미콘·아스콘 등 건축자재 생산을 주축으로 오토금융, 관광·레저, 부동산 개발 등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