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미국 장관들 북핵 발언 오락가락 “트럼프 닮아가나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 내의 반응이 오락가락하면서 주변국들을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달 30일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가치가 없다”며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해 주변국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도 갈지자 행보를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요, 미국 국무위원들도 대통령과 ‘스타일 코드’ 맞추기에 나선 건가요.


▲명목 세율을 인상하지 않겠다던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법인·소득세를 한꺼번에 올린데 대해 ‘유감’ 표시를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세법 개정안에 대한 브리핑에서 “경제정책을 책임진다면 예측 가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늘 공무원’ 출신 경제사령탑의 한계를 새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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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슬람국가(IS)보다 중국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38개국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인데요. IS는 18개국에서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지목됐고 다음이 기후변화, 사이버테러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83%가 중국의 힘·영향력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사드 보복 영향이 큰 것 같은데요, 한국에 힘자랑해서 IS를 이겼다고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지는 않겠죠.

▲자유한국당이 2일 고심 끝에 내놓았다는 혁신선언문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서 거세게 반발하며 사퇴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는데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전통적 가치를 놓고도 교통정리가 안됐다니 언제나 제 정신을 차릴지 궁금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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