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2020년까지 인천항에서 6,600여명 규모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IPA는 2일 오는 2020년까지 인천항만 내 1,004명 수준의 직접 일자리와 항만 건설사업 등에서 5,603명 규모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남봉현 IPA 사장은 “공공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인천항에 종사하는 민간 기업들이 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국내 어느 항만보다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도록 촘촘하게 계획을 짜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최근 인천항 국정과제 추진단을 발족한 후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분과’ 회의를 열어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인천항 일자리 창출 10대 과제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IPA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친환경 항만조성을 통한 그린일자리’다. 항만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설(AMP) 사업, 신항배후부지 내 LNG냉열클러스터 운영, 태양광 활용 햇빛발전소 운영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769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신항에서는 완전개장을 통해 60명의 직접 고용이 예상되며, 올 연말까지는 실제로 인력을 채용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물차 휴게소와 노상 주차장을 운영해 인천 신항 관리부두와 북항 배후단지, 아암물류1단지에서도 내년 말까지 115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중에서는 항만 인프라 건설 부분의 시설 유지보수 분야에서 총 1,649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IPA 관계자는 “항만 건설 등의 간접일자리 창출 규모는 관련 사업의 취업유발계수 분석을 통해 추정했다”며 “현재 건설 중인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도로 등 각종 부대시설 조성 사업을 통해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IPA는 이를 통해 2018년 2,112명, 2019년 1,209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IPA는 항만 협력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항 채용포털을 개발하고, IPA형 고용 디딤돌 제도도 확대해 청년 및 물류전문직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창업벤처 발굴사업도 추진한다. IPA는 정부 창업지원 사업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해 지원하는 ‘인천항에서 다시 한 번’ 사업을 통해 2개 업체에 연간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20명의 고용이 새로 창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