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우리은행, 경력직 주말 면접 이유는

인재 많지 않고 대부분 현직

블록체인·AI 전문가 모시려

면접위원 주말 출근도 불사

은행권은 경력직 채용이 드문 업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입사원 공채를 중심으로 인력을 확보해 전국 각 지점과 다양한 업무를 거치며 각 금융사의 인재상에 맞는 뱅커로 성장하는 것은 금융권에서 일종의 공식이다.


이 공식이 점점 깨지기 시작하는 계기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환경의 급변이다. 신한이나 우리 등 주요 은행은 상반기 인사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빅데이터 등 디지털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경력직 채용에 들어갔다. 인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은행은 실제 블록체인·AI 등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면접위원이 면접을 위해 주말 출근도 불사하고 나섰다. 경력직 자체를 잘 뽑지 않던 은행권에서는 생소하고도 파격적인 배려지만 그럼에도 채용이 쉽지 않다는 호소가 나온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AI나 블록체인의 경우 워낙 새로운 분야다 보니 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도 정작 살펴보면 전문가가 아닌 경우도 있다”며 “디지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들은 대부분 현직 관련 업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말에 면접을 봐서라도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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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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