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동교동계 "탈당·출당은 없어…安 출마 철회 재차 호소"

동교동계 원로 긴급 오찬 회동

정대철 고문이 의견 전달하기로

"安, 대선 패배 및 증거 조작 사건 책임 면할 수 없어"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불출마 촉구와 출당 건의 검토, 109명의 출마 요구서에 대한 당 윤리위 회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불출마 촉구와 출당 건의 검토, 109명의 출마 요구서에 대한 당 윤리위 회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동교동계 원로들은 8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철회해달라고 재차 호소하기로 했다. 다만 애초에 거론됐던 집단 탈당이나 안 전 대표 출당 등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홍기훈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동교동계 원로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번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철 상임고문이 오늘 안 전 대표와 연락해 만나서 그 부분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론, 증거조작 사건 등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대선에서 평가를 받았는데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본인이 소방수로 나서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봐서 합당치 않다는 것이 전체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전대 출마를 철회하는 것이 안철수의 정치적인 미래와 당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제 (출마를 만류하는) 의원들과 평행선을 달렸지만,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당이나 탈당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몇 분이 애당적 차원에서 개인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며 “고문단이 당의 어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하고, 당이 잘 화합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와 관련해 홍 전 의원은 “전대를 통해 심판받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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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후보 단일화가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일화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침 결선투표제가 도입됐으니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의원은 “고문들이 주도적으로 어떤 방향을 잡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8·27 전대까지 추가적인 단체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정 고문과 홍기훈, 박양수, 박명석, 이훈평, 최락도, 이경재, 이창근, 류의재 등 동교동계 인사 9명이 참석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의 경우 개인 사정으로 자리하지 못했지만, 전체 고문단에 판단을 위임했다고 홍 전 의원은 전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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