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마윈 위에 마화텅…최고 부호 자리 바뀐 中

모바일 게임·메신저 인기 힘입어

홍콩 증시서 텐센트 주가 급등

주당 328홍콩달러 … 올 65%↑

추가 상승 요인 많아 수성할 듯

중국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중국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


중국 인터넷 공룡인 텐센트의 주가가 모바일게임 ‘영광의 왕’과 소셜미디어 위챗 등의 인기에 힘입어 연일 치솟으면서 창업자 마화텅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8일 홍콩 증권시장에서 텐센트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2.50% 오른 주당 328.6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2.95% 급등한 320.6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0916A10 텐센트주가야근


올 초까지도 190홍콩달러 수준이었던 텐센트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치솟은 상태다. 봉황망 등 중국 매체는 연일 계속되는 텐센트 주가 강세로 포브스 실시간 세계 부호 순위에서 마화텅 회장이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부호 순위의 왕좌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텐센트가 시가총액 세계 8위에 오르면서 마화텅 회장의 총자산은 362억달러(약 41조원)에 달해 356억달러인 마윈 회장을 넘어섰다.


텐센트 주가의 초강세는 QQ와 위챗 등 텐센트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와 제3자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 최근 게임시장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는 모바일게임 ‘영광의 왕(왕자영요)’ 등이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덕택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실적 호조로 텐센트는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급증한 495억5,200만위안, 순익도 58% 늘어난 144억7,600만위안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부상한 중국 게임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하면 텐센트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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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인민일보가 중국 청소년의 게임 중독 현상을 비판하는 등 게임산업 규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부담이다. 지난달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영광의 왕’의 중독성이 지나치게 강해 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의 비판에 당시 텐센트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7조원 이상 빠지기도 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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