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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을지별관, 6번째 도전 끝에 결국 ‘교원’ 품으로

915억원에 낙찰

내외빌딩과 통합 재개발 나설 듯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에 위치한 ‘하나은행 을지별관’ 전경/사진제공=KEB하나은행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에 위치한 ‘하나은행 을지별관’ 전경/사진제공=KEB하나은행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을지별관’이 6번째 공매 끝에 결국 교원 품에 안겼다. 하나은행 을지별관은 그간 매각 측과 매수 희망자 간의 가격 차가 커 매각이 여의치 않았다. 교원은 애초 하나은행 을지별관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유력한 매수 후보로 꼽혀왔다. 교원이 소유하고 있는 내외빌딩이 하나은행 을지별관과 바로 붙어 있어 향후 통합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KEB하나은행이 소유한 하나은행 을지별관 공매를 실시한 결과 교원이 915억원에 낙찰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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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하나은행 을지별관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시장에서 매각이 여의치 않자 작년 중순 공매로 전환했다. 작년 8월 최초 공매로 나왔을 당시 최저 입찰가는 1,281억원(3.3㎡당 3,192만원)이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페럼타워가 지난 2015년 3.3㎡당 2,49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하나은행 측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그간 다섯 차례 공매에서 모두 유찰됐으며, 이번에 915억원(3.3㎡당 2,280만원)으로 입찰가를 낮춰 마침내 새 주인을 찾았다.

시장에서는 교원이 하나은행 별관을 사들인 후 통합 재건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을지로라는 빼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규모가 크지 않고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통합 재건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외빌딩의 경우 전체 15개층 중 2개층을 소유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동의 없이는 통합 재건축이 어렵다는 점이 관건이 될 수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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