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가을 옷 갈아입는 유통가] 의류 최고80% 할인...추석선물도 미리 준비하세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럭셔리 가을·겨울상품 잇달아

명절 선물 물량 사상최대 준비

백화점·대형마트 사전예약 돌입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


내수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휴가철을 계기로 이른 가을 마케팅에 나서는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의류 등 여름 상품보다 가을 상품이 단가가 높은 경우가 많은 데다 신학기, 추석 명절 특수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매출 증대에 활용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여주·파주·시흥·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가을 상품 미리보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00여 개 브랜드의 최신 가을·겨울 상품을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파는 행사다.


세부적으로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아르마니·에스티 듀퐁·르베이지 등 럭셔리 브랜드 할인행사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마크제이콥스·쟈딕앤볼테르 등 ‘엘레강스 가을패션 특가전’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코치·마이클코어스 등 ‘슈즈 앤 백 특별전’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타임·시스템·산드로·올세인츠 등 ‘가을 아우터 특집전’을 각각 열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이제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느낄 정도가 돼 가을 시즌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른 가을 마케팅 전개에 뛰어든 것은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스파오 홍대점에서 매장 직원들이 마네킹 옷을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히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지난 15일 스파오 홍대점에서 매장 직원들이 마네킹 옷을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히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스파오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홍대점 등에서 마네킹 옷을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바꾸는 작업을 개시했다. 또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18일 자사 모델인 김연아씨를 앞세워 저녁 노을, 석양의 느낌을 담은 주얼리를 출시, 가을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제이에스티나의 새로운 컬렉션은 ‘석양이 아름다운 어느 멋진 곳으로부터의 초대’라는 콘셉트로 편안함·쉼과 같은 분위기를 주기 위해 가을을 상징하는 저녁 노을·석양 이미지를 적극 차용한 게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다음 달부터 이용 가능한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 패키지를 지난 9일 일찌감치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낮에는 서울 도심 속 야외 온수풀인 ‘어번 아일랜드’에서 따뜻한 수영을 즐기고, 밤에는 로맨틱한 식사와 시원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어번 아일랜드는 다음달 3~30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오픈한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과 인사동도 최근 ‘선선玉手 (옥수)’ 가을 힐링 패키지를 오는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명동 패키지는 스탠다드 룸 1박과 함께 ‘더프트앤도프트 너리싱 핸드크림’ 1개, 차앤박(CNP) ‘Rx 미라클 에센스’ 등으로 구성됐고 인사동 패키지는 스탠다드 룸 1박과 ‘더프트앤도프트 핸드크림’ 1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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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백화점과 대형마트들 역시 8월 초중순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 대부분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기간을 당기거나 늘리면서 이른 시기부터 추석 대목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감소로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롯데백화점은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 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추석 당일(10월4일)보다 58일이나 이른 시점으로 지난해보다 10일이나 앞당긴 전략이다 .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 설보다 각각 55일, 51일씩 일찍 예약판매에 돌입한 것을 ‘기록’으로 취급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이보다 3~7일이나 판매를 더 앞당기면서 이 기록을 넘게 됐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5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고, 홈플러스는 지난해 3일 이른 10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9월18일까지 33일간 전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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