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매출 규모를 10배 이상 늘려 2,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장비 업체 케이피에스가 5년 내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증시에 데뷔한다. 22일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김정호(사진) 케이피에스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온기 실적을 넘어섰다”며 “상장 후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 매출처를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피에스의 대표 제품은 마스크 인장기다. 마스크는 얇은 금속막을 활용해 유리기판에 유기물을 증착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다. 마스크를 정확한 위치에 붙이기 위해 레이저로 용접하는 장비가 인장기다. 김 대표는 “공정에 필요한 소재가 육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 정밀 제어 기술력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2013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케이피에스의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14년 이후 중국 티앤마, EDO, 대만의 TCC 등 중화권 업체 비중을 늘려 매출의 40%를 중화권에서 얻고 있다.
꾸준한 실적 상승세고 주목된다. 케이피에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2억300만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액의 80%를 넘었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 1년간(27억원)의 1.5배를 뛰어넘었다. 중국 주요 업체들이 OLED 시장에 진입하면서 설비투자를 늘린다는 점은 케이피에스의 호재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실적 향상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술 경쟁으로 스마트폰 해상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스마트폰 OLED 패널용 마스크 공정장비 교체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자금은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2공장 설립에 사용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공장 생산설비 규모보다 2.5배를 늘릴 계획이다.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