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베네수엘라 전 검찰총장, 6개월간 자유롭게 출입국 가능 "체포영장 발부하지 않아"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다가 자국으로 피신한 루이사 오르테가 전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이 향후 6개월간 자유롭게 출입국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이날 “오르테가 전 총장은 다른 외국인처럼 우리 영토에 아무런 문제 없이 입국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오르테가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르테가 전 총장이 망명을 요청하면 허용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는 그간 반정부 시위와 제헌의회 출범 등을 놓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비판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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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전 총장은 한때 사회주의 정권 추종자였으나, 몇 달째 이어지는 유혈 반정부 시위에도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지닌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자 반대파가 됐다.

그는 친(親) 마두로 인사들로 구성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지난 5일 자신을 해임하자, 국회의원인 남편 헤르만 페레르와 함께 네덜란드령 아루바를 거쳐 콜롬비아로 피신하기도 했다.

이후 오르테가 전 총장은 마두로 정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전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검찰총장 회의에 참석, “베네수엘라에서 법치가 죽었으며 지역의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와 관련된 부패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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