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5G는 코리아”…노키아,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릴레이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 한국 방문

이통3사 경영진 잇따라 만나 5G 협의

황창규 KT 회장과 노키아 라지브 수리(Rajeev Suri) 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KT황창규 KT 회장과 노키아 라지브 수리(Rajeev Suri) 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KT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업체 노키아가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빨리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만큼, 기술 협력 확대를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통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통3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5G 관련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라지브 수리 회장은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과 만나 5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대용량 다중 안테나 및 초고주파 기술과 이를 접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자암호 통신 기술 개발 협력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퀀텀 전송 시스템’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한 바 있다.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EAST) 빌딩에서는 황창규 KT 회장과 만나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규격 협의체(5G Special Interest Group)’를 결성해 ‘평창 5G 규격’을 제정하고 장비를 개발하는 등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활발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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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T-노키아 최고경영자 미팅에서 양사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는 평창 5G 시범 서비스의 핵심기술과 5G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새로운 5G 기술 개발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양사의 상세한 5G 상용화 계획을 공유했다.

평창 5G 시범 서비스 이후에도 5G 규격 협의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향후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와 같은 글로벌 단체에서 표준화 활동 시 5G 전파 전송 기술뿐 아니라 5G 네트워크의 전체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Core)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분과(Working Group)를 구성하자고 양사는 약속했다.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재확인 했다. 노키아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MWC에서 ‘무선 백홀 기지국’을 공동 개발하고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권영수 부회장과 만난 라지브 수리 회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5G 상용화 장비 개발에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3사 모두 노키아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돈독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5G 네트워크 시대를 향한 국내 사업자들의 노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화웨이·노키아·에릭슨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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