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靑 참모진 평균재산 20억 육박… 서민정부 맞나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이 19억7,892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입니다. 문 대통령의 재산이 18억원 정도였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93억원으로 참모진 가운데 가장 부자였습니다. 4억원대인 임종석 비서실장 같이 재산이 적은 참모진도 몇몇 보입니다만 평균 재산이 20억원에 육박하는 걸 보면 새 정부를 ‘서민 정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경제 부처 ‘가 살리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에 대해서는 “새로운 길을 가는데도 김 부총리 지휘 아래 잘 해주고 있어 매우 고맙다”고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건너뛰고 세제개편안 등 주요 경제정책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었습니다. 부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지도 두루 살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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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살충제 계란’ 파동을 일으킨 네덜란드에서 먹거리 파문이 소고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피프로닐 외에 아미트라즈라는 살충제가 방역에 사용되면서 양계장뿐만 아니라 송아지 사육장에도 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에디트 쉬퍼스 네덜란드 보건장관이 밝혔습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이토록 커지는데 우리 식품안전 당국은 수장부터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새 정부 들어 줄곧 고공비행을 지속하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북핵 리스크가 높아진데다 강력한 8·2부동산 규제대책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이른바 ‘소득주도 성장론’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합니다. 모름지기 백 마디 말 보다 내 주머니 사정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국내 기업들이 배당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재무제표 의결에 반대표를 던지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6년 결산 기업 가운데 적은 배당금 때문에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반대표를 받은 기업은 19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9개)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인데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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